밴쿠버 여행 3일차 (7 Jun 2019, Fri):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린캐년 파크

친구집 @5:45

전날 너무 피곤해서 일찍 기절하듯 잠들었던 통에 한국에서 출근하는 날만큼 일찍 눈이 떠졌다. 창 밖을 내다보니 밤새 비가 왔던듯 바닥이 젖어있다. 이날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다.

친구 말에 의하면 대체로 밴쿠버의 여름은 쨍하게 맑으면서도 덥지 않고 상쾌한 날씨인데, 유독 내가 밴쿠버에서 지낸 기간에 비가 잦았다고 한다. 그나마 맑았던 전날 미리 스탠리파크와 다운타운 여행을 끝내둔 게 다행이었다.

이날은 노스밴쿠버를 벗어나지 않고, 밴쿠버 북쪽에 있는 곳들을 가볍게 둘러볼 예정이다. 후보지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 린 캐년 파크(Lynn Canyon Park)였다.

이날 계속 빗방울이 날려 날씨가 좋지 않았던데다, 전날 워낙 많이 걸었던 덕에 다리에 피로감이 남아있어 험준한 그라우스마운틴 대신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와 린 캐년 파크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 중에서도,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를 최대한 이른 시간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론즈데일퀘이마켓 (Lonsdale Quay Market) @9:11

날씨가 궂다보니 바깥 공기가 꽤 쌀쌀하다. 친구네 집에서 아침을 못 먹고 나온터라 마켓 푸드코트에서 따끈한 고기 국물의 베트남 쌀국수를 주문했다. (Vietnamese beef noodle soup $7.9)

일단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니 확실히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됐다. 육수는 깔끔하게 끊어지는 육향이 났다. 고기도 꽤 들어있었는데,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거리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면은 맨날 먹던 그 쌀면이라 특이할 것이 없었다.

아침을 먹고 마켓 바로 옆에 있는 론즈데일퀘이 터미널에서 컴퍼스 카드에 데이패스를 충전했다. ($10.25) 캐나다 여행 중 데이패스를 세 번 충전했는데, 그 중 본전 뽑은 날은 버스 네 번 탄 이 날이 유일했다. 밴쿠버 도심이 좁은데다 여행 일정이 짧다보니 데이패스 본전 뽑기가 쉽지 않다.

다시 마켓으로 돌아와, 한켠에 있던 워터파운틴에서 물을 받았다. 이날은 하루 종일 산에 있을 예정이라 물을 잘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워터파운틴은 무료였고, 센서가 있어 물통을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물을 채워주는 식이라 편리했다.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가는 길 @9:50

론즈데일퀘이역에서 버스를 타고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로 향했다. 밴쿠버는 북미 도시치고 생각보다 대중교통망이 잘 구성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론즈데일퀘이역을 기점으로, 사방팔방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무척 많았고 배차 간격도 그리 길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야 할 때는 버저가 연결된 줄을 당기면 된다.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니라 줄을 당기면 된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 (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 @10:10

일찍 온다고 왔는데, 아침 먹고 이것저것 하느라 비비적거렸더니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다. 덕분에 이미 공원 주차장은 전세 관광버스로 가득했다. 워낙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고 들었었기에, 예감이 좋지 않았다.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는 입장료가 유독 비싼 곳이었다. 미리 쿠폰을 인쇄해갔지만, 할인액은 고작 $2에 불과했다. ($54.55)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곳으로 꼽혔다는 카필라노의 현수교는 막상 가보니 별 감흥이 없었다. 사람, 특히 중국계 단체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다리 위는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기에 더욱 그랬다. 다리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높이의 협곡이 주는 스릴이 있었지만, 그런 즐거움은 다른 관광지에서도 흔히 느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보다, 숲이 정말 좋았다. 수백 년에서 천 년 이상된, 이끼를 뒤집어쓴 빽빽한 침엽수림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바닥의 부엽토 틈에는 민달팽이가 기어다니고, 온갖 새들이 지저귀고,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까지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숲의 생태에 대한 안내 역시 잘 되어 있었다.

다만 역시 이 곳의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거다. 다리 위에서 멈춰서 셀피 찍는 사람들 때문에 다리 건너는 줄은 자꾸만 정체되고, 숲에서 시끄럽게 서로를 부르며 대화하는 사람들 때문에 잔잔한 숲의 소리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인파를 헤치고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파크를 한 바퀴 돌고 나니 시간은 두 시간 정도가 지나있었다. 공원 입구로 돌아나오고 보니, 내가 입장할 때는 없었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만약 이 공원에 온다면, 역시 가능한 이른 시간에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노스밴쿠버에서 출발했기에 이용하지 않았지만, 공원에서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기 위한 줄 역시 꽤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하긴 얼마나 사람이 많으면 이렇게 인건비 비싼 곳에서 무료 셔틀버스까지 운행할 수 있겠는가. 조금 씁쓸해지는 대목이었다.

론즈데일퀘이마켓 @12:25

다시 버스를 타고 아침에 출발했던 론즈데일퀘이마켓으로 돌아왔다. 카필라노에 머무르는 동안 날이 점점 개더니, 이제는 파란 하늘을 내보이며 아주 화창한 날씨가 됐다.

점심 식사는 마켓 안에 있는 Bowen Island라는 피자집에서 해결했다. 주문한 메뉴는 ‘Two River’s Lamb’ 두 조각이었다. ($6.05) 맛은 기가 막혔다. 양고기, 블루치즈, 토마토향이 서로 지지 않으려는듯 강렬하게 올라왔는데, 그러면서도 조화가 훌륭했다. 도우도 적당히 잘 구워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전날 채 풀지 못한 피로 때문인지 아니면 맛있는 피자를 배불리 먹었던 덕분인지 점심을 다 먹고 나오니 피로가 급 몰려왔다. 아직 밴쿠버에서 만 하루를 더 있어야 했기에 론즈데일퀘이터미널에 있는 편의점에서 몬스터 제로슈가를 한 캔 사서 도핑을 시도했다. ($4.25) 점원은 한국계로 보이는 젊은이였는데, 아주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다시 워터파운틴에서 물을 받았다. 준비를 다 마치고서 버스를 타고 린 캐년 파크로 출발했다.

린 캐년 파크(Lynn Canyon Park) @13:53

린 캐년에 도착했다. 공원 초입까지 버스가 운행되어 편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구글맵을 켜보는 대신, 같이 내린 사람들과 같은 방향으로 졸졸 따라가보니 공원 초입이 나타났다.

린 캐년 파크를 도는 여러 코스 중 ‘Lynn Loop‘라는 코스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따라가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린 캐년에서 두어 시간 정도를 보내기 딱 적당한 거리의 코스에, 이름 붙여진 곳들을 고루 둘러볼 수 있는 코스 같았다. 실제로 걸어보니 거리가 너무 짧아, 그보다 위에 있는 Rise Lake까지 천천히 돌고 왔는데도 두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공원 입구로 들어가니 여러 경고문이 먼저 눈에 띈다. 올바른 장비를 갖추라는 것, 강으로 다이빙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곰 조심. 새삼스레 내가 캐나다에 와있는 게 다시금 실감난다. 곰 조심이라니, 동아시아에서는 홋카이도 외에서는 본 적 없는 경고이기는 하다.

Lynn Loop의 시작은 카필라노에 있는 것과 비슷하지만 조금 작은 현수교(Suspension Bridge)다. 린 캐년의 현수교 역시 깎아지르는듯한 계곡 위로 아슬아슬 지나가는 스릴이 카필라노의 것 못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은 훨씬 적어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다만 사람이 적다보니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덜 되어 있어, 비 온 뒤에 오니 많이 미끄러웠다.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트래킹 다니면서 이렇게 잘 되어 있는 등산로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등산로를 알아보기 어렵지 않도록 나무가지마다 표지가 붙어있고, 등산로 자체도 넓고 평탄하며 자갈과 부엽토가 두껍게 깔려 밟기도 좋고 비 온 직후에도 물이 잘 빠져있었다. 경사도 심하지 않아, 등산로라기보다 산책로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나에게 이번 밴쿠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린 캐년 파크에서 즐겼던 오후의 산책이었다. 특히 숲이 아주 인상 깊었다. 곧고 높게 자란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온대우림은, 한국의 산들과는 사뭇 다른 신비한 분위기를 풍겼다. 바닥 뿐만 아니라 오래된 나무 나무 줄기, 가지에까지 자리 잡은 이끼들, 습하지만 서늘한 공기, 인적 없이 가끔 새 소리만 울려펴지는 고요한 숲 속은 마치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소설 속에 와있는듯 했다.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부러져 쓰러진 고목들 위로 다시 풀과 이끼가 자라고, 그렇게 서서히 바스라져 사라진 자리에 다시 묘목이 자라나는 숲의 순환도 볼 수 있었다. 경탄할 수 밖에 없었다. 소로우가 <월든>을 쓸 때 지냈던 숲 역시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Lynn Loop를 벗어나 Rice Lake 쪽으로 가는 도중, Seymore Valley Trailway와의 갈림길 근처에서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길가에서 나무열매를 따서 드시고 계시기에 가볍게 인사했더니, 먹어보라며 열매를 한움큼 건네주셨다. 자세히 보니 산딸기였는데, 아직 익은 것도 있고 덜 익은 것도 있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좀 더 올라가다보니 Flume Line이라는 것도 있었다. 나무를 짜맞추어 만든 후룸라이드 코스처럼 생긴 구조물이었는데,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여기에 물을 흘려 목재를 떠내려 보내는 식으로 사용한 수송 수단의 흔적이라고 한다. 목재와 물 모두가 풍부한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실히 이 지역에서는 가능할 것 같다.

Rice Lake는 생각보다 큰 호수였다. 주변으로 다람쥐가 뛰어다니고, 늪 근처로 새와 벌레 우는 소리가 아름다웠다.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유목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듯한 인상을 줬다.

낚시 안내 표지판으로 미루어보다 무지개송어도 사는 모양이다. 호수를 도는 동안 낚시꾼을 여러 번 만날 수 있었는데, 진지하게 낚시 중인 분들이 반, 여럿이 모여 한참 얘기 중인 분들이 반 정도였다.

Rise Lake를 지나 다시 Lynn Loop로 돌아왔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고 있으니, 내려가는 길은 린 크릭을 따라 물 소리를 들으며 가는 길이다. 아무래도 군데군데 절벽 섞인 물가이다보니, 올라왔던 길보다는 가파른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낙상을 막기 위한 펜스도 길을 따라 쭉 쳐져 있었다.

이내 Pipeline Bridge를 만났다. 현수교에 비하면 특별히 볼 건 없는 다리다. 이 다리를 건너면 굳이 현수교까지 돌아가지 않고도 린 캐년을 빠져나갈 수 있다.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계속 Lynn Loop를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30피트 풀(30 Foot Pool)을 만났다. 밴쿠버 오기 전 참고를 위해 봤던 유튜브 채널에서는 유튜버가 다이빙하기도 했던 곳이다. 막상 가보니 한국 기준으로 딱 놀기 좋으면서도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있어 사고 나기도 좋은 계곡이었다. 물에 손을 담궈보니 얼음처럼 차가웠다. 한여름에도 여기 뛰어들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30피트 풀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다 보니 처음 출발했던 현수교로 되돌아왔다. 오후 2시쯤 출발해서 4시쯤 도착했으니, Rice Lake까지 갔다왔음에도 두 시간 정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아직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어, 이번에는 하류 쪽에 있는 트윈폴스 브릿지(Twin Falls Bridge)까지 가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그쪽에서 센테니얼 트레일(Centennial Trail)을 통해 강 건너에서 다시 현수교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트윈폴스 브릿지로 가는 길은 인적 드물었던 린 캐년보다도 더욱 사람 찾아보기 힘들었다. 걷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 두어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숲 속은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공기가 워낙 서늘하고 습해서, 초여름임에도 입으로 숨을 쉬자 입김이 날 정도였다.

트윈폴스 브릿지를 건너고 보니, 원래 가려고 했던 센테니얼 트레일이 공사 때문에 폐쇄되어 있었다. 대신 오솔길 같은 느낌의 Ross Rd를 여유로이 걷다보니 어느새 린 밸리의 주택가와 포장된 도로를 만날 수 있었다. 여기부터는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근처의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서 버스를 잡아타는 것으로 이날 린 캐년 여행을 끝냈다.

린 캐년은 지금 생각해봐도 밴쿠버 여행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곳이다. 다시 밴쿠버에 간다면 린 캐년에는 하루 이상의 시간을 들여 천천히 숲 속을 거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을 정도다. 짙게 우거진 온대 우림의 조용하고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마치 한국에서 남산이나 북한산 가는 정도의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건 밴쿠버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

론즈데일퀘이터미널(Lonsdale Quay Terminal) @17:32

린 밸리에서 버스 타고 다시 론즈데이퀘이 터미널로 돌아왔다. 그새 날씨가 확실히 갰다. 새파란 하늘에 깃털 같은 구름 아래로 바라보이는 바다와 밴쿠버 다운타운이 멋졌다.

근처에서는 금요일 저녁을 맞아 야시장(Shipyards Friday Night Market)이 열린 모양이다. 사람이 북적이고 음악 소리도 들리고, 여기저기 입간판도 세워져 있었다.

원래 계획은 친구가 퇴근하고 올 때까지 탭앤배럴(Tap and Barrel) 같은 곳에서 혼자 맥주 마시고 있으려고 했는데, 린 캐년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보니 해피아워를 놓쳐버렸다. 대신 Parlour라는 로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낸 푸드트럭에서 블루베리&라즈베리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들고서($5.5), 신나는 헤비메탈 공연을 구경했다.

공연 구경하다보니 신나는 리듬에 아이들이 여럿 어울려 춤추고 놀고 있었다. 잘 보니 백인, 인도계, 동양계 아이들이 비슷한 비율로 뒤섞여있었다. 영미권 중 밴쿠버는 동양계 비율이 높고 인종차별 덜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그 상징 같은 장면처럼 다가왔다. (그렇다고 인종차별이 없는 건 아니라는 게 함정이지만.)

딥 코브(Deep Cove) @18:40

이후 퇴근하고 온 친구네 부부를 만나 푸드트럭에서 앵거스 비프 랩 두 개를 테이크아웃($20)해서 들고, 차로 딥 코브(Deep Cove)로 건너와 파노라마 공원(Panorama Park)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갔던 서쪽의 웨스트밴쿠버와는 정반대인 동쪽에 있는 곳이라, 해가 서쪽 산 능선을 따라 넘어가고 있었다. 덕분에 비슷한 시간대인데도 해가 훨씬 빨리 지는 느낌이었다. 넘어가는 해를 등지고 바라본 바다 주변으로는 침엽수 가득한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지고, 요트들이 한가로이 떠 있어 그림 같았다. 조용한 가운데 바람 소리,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완되는 기분이었다.

친구집 @20:54

다음날이면 이제 짧은 밴쿠버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짧은 여행이 아쉬워 친구집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다. 살짝 알딸딸한 채로 친구네 부부와 같이 유튜브를 보며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렇게 밴쿠버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2019 캐나다 밴쿠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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