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킹 서울역점 – 새우완탕면

2017년 4월 29일
새우완탕면 7,500원

긴 연휴를 맞아 남도여행을 떠나기 위해 서울역으로 왔다. 원래는 좀 더 일찍 도착해서 남대문시장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집에서 어기적대다 역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다.

때문에 간단히 한 끼 때울 요량으로 서울역 역사 내에 있는 누들킹으로 왔다. 서울역 2층 맞이방에서 공항철도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옆 쪽에 위치해있다.

바형 테이블 한 줄만 있는 작은 식당이다. 주문은 자동판매기에서 한 후 주문권을 받아 테이블 너머로 건네주면 된다. 일본에서야 익숙한 방식이고 한국에도 들어온지도 꽤 오래 됐는데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일본식 식당이 아니고서야 잘 설치가 안 되다보니 익숙치 않아 헤매는 분들이 많았다.

새우완탕면 말고도 탄탄면이나 우동 같은 동북에서 동남아시아를 망라하는 메뉴들이 갖춰져있었다. 원래는 우동이 먹고 싶었으나 이 작은 가게에서 직접 자가제면을 했을 것 같지는 않아서 무난히 새우완탕면을 주문했다.

새로완탕면

면은 아주 얇고 흐물거리는데 국물이 아주 뜨거워서 빨리 먹지를 못 하다보니 금새 불어버렸다.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국물은 고기육수에 몇 가지 향신료를 넣고 끓인 것 같았다. 건더기로 파와 고추가 들어가 있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파와 고추향이 국물에 배어들어 더욱 매워졌다. 그래도 얼큰하니 해장용으로는 나쁘지 않겠다.

완탕은 냉동제품일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요즘은 공장제 만두들도 어설프게 만든 수제만두보다 더 맛있을 정도로 잘 나오다보니 크게 나쁘지 않았다. 세세하게 따지자면야 새우의 씹는 식감은 있으나 속이 퍽퍽하고 향이 약하고 육즙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말해야겠지만, 이렇게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면 그냥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역이라는 곳이 워낙 기차시간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는 곳이다보니 짧은 시간 내에 간단히 한 끼 먹고자 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애초에 그런 목적에서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역 내에 입점해있는 식당 중 하나이기도 할테고.

다만 다음에 다시 서울역으로 간다면, 그때는 여유있게 집에서 나서서 미리 남대문 근처의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식당에서 든든히 챙겨먹고 오는 쪽을 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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