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제조사 : INCASE
– 제품명 : ICON Backpack (CL55532)
– 크기 및 무게 : 33×50×25 cm (22 L), 1.2 kg
– 수납 : ~15인치 노트북 (최대 2대), ~10인치 태블릿 (최대 2대), 총 4대 개별 수납가능
– 가격 : 한국총판 \260,000 미국본사 $199.95, 실제구입가 \170,000 (2015년 5월 구입, 병행수입품)
1. 외관 (3/5)
+ 깔끔한 디자인
+ 수납된 물건의 양에 상관없이 형태를 유지하며 자립 가능
+ 가방 상부와 어깨끈 사이의 각도 조절 가능
+ 두터운 어깨끈과 등판
+ 길이와 위치를 조절 가능한 가슴끈
– 가슴끈 탈착 불가
– 위와 아래쪽 어깨끈, 가슴끈 등 남는 스트랩을 정리하기 위한 수단 부재
– 등판에 있는 압출몰드패널의 돌출폭이 작아 공기흐름 부족
– 나일론 가방치고 다소 무거운 중량
2. 수납 (5/5)
+ 편리한 코너수납 형식의 노트북 전용 수납공간
+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태블릿 수납공간
+ 작은 버클로 간편하게 탈착 가능한 키링
+ 가방을 벗지 않고 쉽게 접근 가능한 힙사이드 포켓 두 개
+ 그 외 각 칸마다 빈틈없이 마련된 다양한 수납공간과 오거나이저들
– 활용도가 떨어지는 오른쪽 힙사이드 포켓의 케이블홀
– 오거나이저의 두께가 얇아 수납 가능한 물건이 한정됨
– 주 수납공간의 보조포켓이 벨크로 등으로 고정되지 않아 걸리적거림
3. 보호 (4/5)
+ 발수 가능하고 질긴 재질 (840D 나일론)
+ 노트북 수납공간 주변부에 패딩 처리
+ 모든 외부 지퍼에 간이방수지퍼 적용
+ 노트북 및 가방 상부 수납공간 내부의 부드러운 인조털 소재
+ 보조수납공간 아래쪽의 벨크로뚜껑 달린 수납공간 두 개에도 약간의 패딩 적용
– 방수커버 미제공
– 가방 바닥부에 기본 패딩 외 추가 보호소재 부재
총평
ICON Backpack은 발매 이후 인케이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눈에 가장 잘 띄는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는 가방이다. 이번에 인케이스 공홈에 들어가보니 Carryology라는 가방 전문 웹진에서 Reader’s Choice에 선정되었다며 자랑하는 뱃지도 달아놨다. 정확히는, 2015년 3월에 각 분야별로 Reader’s Choice 제품을 선정했는데 ‘Best Work Backpack’ 분야에서 1등을 했다고 한다.
이 가방을 구입하기에 앞서, 사진만 봐서는 좀처럼 가방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해외 리뷰를 많이 찾아봤었다. 확실히 호평이 많았다. 실제로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그만한 자격이 있는 가방임을 오래지 않아 깨달을 수 있었다.
ICON Backpack은 그 용량에 비해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가방의 폭이 생각보다 좁은 대신 두께가 두꺼운 편이라 정면에서 봤을 때 더욱 그렇게 보인다. 그럼에도 15인치 노트북을 넉넉히 수납할 수 있고, 태블릿이나 서류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모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가방의 외곽 방향으로는 꽤 든든한 패딩이 포함되어 기기를 외부 충격에서 보호한다. 그 외 잘게 나눠진 공간들마다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수납할 수 있다. 그 다양함은 어지간한 일본 제품 못지 않을 정도다.
가방을 맸을 때 골반 양쪽에 위치하는 힙사이드 포켓도 있다. 내가 가방을 볼 때 중요하게 보는 곳 중 하나인데, 여기에 휴대전화나 지갑처럼 자주 꺼내야 하는 물건을 보관하면 백팩을 벗지 않고도 편하게 쓸 수 있어 좋다. 물건이 쉽게 빠지지 않도록 지퍼가 아랫쪽까지 전부 열리는 게 아니라 중간까지만 열린다거나, 실용성에는 의문이 있지만 이어폰이나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거나 하는 디테일도 있다.
적당히 두껍고 넓으면서 각도와 길이를 모두 조절할 수 있는 어깨 스트랩, 가방을 몸에 단단하게 결속시켜주는 가슴 스트랩도 꽤 괜찮다. 푹신한 재질의 등판은 세 조각으로 나뉘어 돌출되어 있다. 그 중 허리 쪽 조각이 다른 조각들보다 더 돌출되어 있어 잘 조절하면 어깨, 등, 허리에 하중을 적당히 나누어 훨씬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다만 등판의 패딩 조각 사이의 공간이 얕고 좁아 공기 순환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업무용 가방으로 쓰기에는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다. 어지간한 IT 기기와 액세서리 대부분을 이 가방 하나면 별도의 슬리브나 파우치 없이도 깔끔하게 분류해서 수납할 수 있다. 미니멀하고 깔끔한 외관은 사무실에서도 별 다른 위화감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어깨 스트랩과 가슴 스트랩이 비즈니스룩이라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어깨 스트랩은 여분을 말아서 벨크로 등으로 정리하면 되지만 가슴 스트랩은 탈착이 불가해서 지저분해보인다.
주말 여행 정도의 목적으로는 괜찮아 보인다. 꽤 많은 양의 짐을 수납할 수 있고 중량을 지지하기에도 좋은 구조다. 항공기 이용을 위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때 편리하도록 노트북 수납 공간이 180도로 열리지 않는 점은 좀 아쉽다. 하지만 애초에 전문적인 여행용 가방이 아니라 일상용 가방으로서 이 정도의 범용성이면 훌륭해보인다.
한 달여를 사용해보니 사소한 단점은 있지만 정말 좋은 가방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수납력이 훌륭하다. 각종 IT 기기에 책, 텀블러 등의 일상용품을 수납해서 갖고 다니기에 이보다 나은 가방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20L급 나일론 재질의 백팩치고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아무리 좋은 가방이더라도 국내 정가인 26만원을 다 지불할 엄두를 내기는 쉽지 않으니까 말이다.
* ICON 라인업에서 이보다 작은 가방은 Slim Pack과 Compact Pack 두 종류가 있다.
- Slim Pack
외부에서 접근 가능한 노트북과 태블릿 전용 수납공간이 없다. 대신 주 수납공간의 등판쪽, ICON Backpack은 문서류 수납공간 2개와 지퍼주머니 1개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노트북과 태블릿 수납공간이 있다. 덕분에 두께가 1인치(약 2.5cm) 정도 얇고, 가격도 5만원 정도 저렴하다. 가슴끈도 없는데, 큰 중량을 지탱하기에는 불편하지만 외관이 더 깔끔해보이는 장점이 있다. 그 외 전면 보조수납공간 내에 오거나이저가 없고, 액세서리 수납공간 아랫쪽의 보조주머니에 벨크로 뚜껑이 없는등 자잘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주 수납공간 내 별도의 문서/플래너 수납공간이 필요없다면 Slim Pack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 Compact Pack
ICON Backpack에 비해 반값이면 살 수 있지만 수납공간 구성이 많이 빈약해진다. 세세한 수납을 중시하는 나로서는 고려할 이유를 찾지 못 했다.
* 구입 결정 전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동영상 리뷰
https://youtu.be/B_EYaAIwX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