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면옥 강릉점 – 회비빔냉면

2016.10.01 회비빔냉면 7,000원

강릉 여행 중, 동해막국수에 이어 그에 못지 않게 추천글이 많았던 신리면옥으로 향했다. 신리면옥도 동해막국수처럼 본점은 강릉 시내에서 주문진 가는 길에 있는데 강릉 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교동택지지구에 분점이 있다. 동해막국수에서 길 하나 건너 조금만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두 가게 사이의 거리도 가깝다.

동해막국수와 메뉴도 비슷하다. 막국수, 냉면, 수육, 메밀전 등이다. 한 블로그 포스팅에서 신리면옥은 막국수보다 냉면이 괜찮다고 해서 회냉면을 주문해봤다.

신리면옥 회비빔냉면

들어간 면은 메밀이 들어가서 뚝뚝 끊기는 면이 아닌, 전분으로 얇게 반죽해내서 질긴 식감의 청회색 전분면이었다. 거기에 회무침, 양념장, 계란, 오이채에 김가루와 깨소금이 뿌려져서 나온다. 김과 깨소금을 많이 넣으면 음식이 아주 고소하게 느껴지고 입맛을 돌게 만드는 반면 음식 자체의 맛을 즐기는데는 방해가 된다. 몇 집 가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강릉에서 먹어본 막국수나 냉면은 모두 김가루와 깨소금을 많이 쓰는 편인데 이쯤 되면 이 동네 음식의 성향이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면은 전분면답게 아주 질겨서 가위로 끊지 않으면 들어올리는 것조차 힘들었다. 비빔장은 꽤 매운 편이었다. 그나마 계란과 오이채처럼 매운 맛을 줄여줄 수 있는 꾸미가 곁들여져있어 완식할 수 있었다. 회냉면이니만큼 회무침이 중요할텐데, 잔뼈가 씹히고 감칠맛 있었다. 그나마 회를 비교적 잘게 찢어놓아서 뼈째로 씹어먹기 나쁘지는 않았다.

이 집 역시 다른 방문기들을 보면 비슷한 재료에 면만 메밀면으로 바꾸어 막국수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 보기에 메밀함량이 아주 높은 면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막국수와 냉면을 같이 두고 먹으며 비교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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